상대방의 관점으로 보기 전에 관심과 사랑이 먼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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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들먹이지 않아도 이미 잘 알려진 책.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한 데에는 모든 책들이 이유가 있듯이 이 책 역시 정말 잘 씌여진 책이다.
우선 아주 읽기 싶도록 쉽고 간결한 문체와 쉬운 글로 이루어져 있다.
둘째, 이야기 전개가 단 두 가지로 제한되어 이야기를 굳어 되뇌이지 않아도 된다. 직장에서의 구조조정을 둘러싼 여러 가지 행태를 보여주며,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과 아내와의 갈등으로 이혼 직전에 내몰린 사람이 가정에서도 이를 잘 극복해 가는 과정이란 아주 간결한 스토리가 있다.
셋째, 이들 두 사건 전개과정에서 전해주는 메세지는 단 하나, 배려이다. 이를 이 책에서 제시한 다른 표현으로 바꾸자면,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라는 메세지다.
넷째, 다소간 추리소설 형식을 띈다. 향후 사건 전개가 어찌 이루어질 것인지 독자로 하여금 매우 궁금하게 만든다.
다섯째, 손에 넣고 읽기에 적합한 두께와 크기를 가졌다. 항상 두터운 책은 그 두터움에 눌리고, 크기가 큰 책은 휴대가 불편해서 큰 짐이 되기 예사이나, 이 책은 정말 적당한 크기를 가졌다.
나의 경우 이미 구입한 지는 한참이나 되었지만, 다른 류의 책을 읽고 난 뒤인 평일 저녁 시간에 그것도 밤 10시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해서 새벽 1시30분쯤 읽기를 마쳤으니 정말 쉬우면서도 철학 가득한 멋진 책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독서의 계절이니, 사색의 계절이니 하면서 여기저기 들쑤셔 대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저곳 기웃거리지 말고,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충분히 사색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하다.
배려란 상대방 관점에서 보기라는데, 사실 그 시작은 관심과 사랑이 먼저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