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꾸는 꿈/책장을 덮으며

어쩌면 지금이 가장 의미있는 삶의 순간인지도......

꿈살이 2006. 8. 27. 23:05
 
[시/에세이/기행]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스티브 도나휴 | 고상숙 옮김 | 김영사 | 200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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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섯가지 방법이 무엇이었는지는 책장을 덮는 지금도 기억나지 않는다.

 

이 책의 주인공과 그의 동반자가 함께 사막을 여행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에서 얻는 교훈들이 그것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맨 마지막 장을 덮은 지금,

 

난 이 책에서 그러한 삶의 지혜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덤덤히 고난을 함께 한 친구를 느끼고, 그들의 삶을 흠모한다.

 

한 친구가 삶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에도 그들의 과거 고생했던 삶의 의미와 즐거움을 반추하며 기꺼이 즐거워 한다.

 

그들이 함께 한 여정을 기록한 한 권의 책을 펴내면서 멋진 삶을 살아노라고 자부하면서 한편으로 가슴시린 건 삶의 종착역을 향해 멈추지 않는 한 친구의 여정의 끝이 보이기 때문이리라.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어디가 사하라 사막의 끝인지도 모른 채 도달해 버린 도시,

 

그것처럼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 운이다해 버린 친구의 삶.

 

그들의 여정과 삶에 경외와 흠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