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토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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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전체에 흐르는 긴장감과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을 매료시키는 오페라 <토스카>.
[푸치니]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가 만든 다섯 번째 오페라 토스카는 지금으로부터 1세기 전에 초연된 작품이다.
얼마전 세상을 달리한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의 3테너와 마리아 칼라스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울리는 듯한 성악가들도 사실 토스카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빅토리앙 사르두]
토스카는 원래 1890년 당시 프랑스 최고의 인기작가 빅토리앙 사르두(Victorien Sardou)가 무대에 올린 5막짜리 연극 《라 토스카(La Tosca)》(1887)이었다. 이 비극적인 내용의 연극을 본 푸치니가 원작자인 사르두를 만나 5막을 3막으로 만들고 풍부한 노래들을 넣어 무대에 올리게 되었다.
무대는 1800년 6월 나폴레옹군이 이탈리아 북부에 침입하여 정정(政情)이 불안한 로마이다. 나폴레옹이 유럽 여러 나라를 정복하면서 정치적으로 불안과 위기감이 감도는 시기였다. 주된 극중 인물로는 아름다운 여가수 토스카, 토스카의 애인이면서 투철한 혁명가인 화가 마리오 카바라도시, 그리고 무자비하고 악랄한 탄압의 우두머리이자 토스카를 수중에 넣으려고 음모를 꾸미는 로마 경시총감 스카르피아가 등장한다.
감옥에서 탈출한 정치범 안젤로티는 여동생의 도움으로 안드레아 교회로 들어온다. 그리고 거기서 친구인 카바로도시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안젤로티의 사정을 듣고 궁지에 몰린 친구를 도와준다. 카바라도시는 안젤로티에게 옷을 주며 정원 안의 낡은 우물에 지하실이 있으니 만일의 경우 거기에 숨으라고 일러 준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경찰국장 스카르피아는 범인을 숨겨 주고 신고하지 않은 것을 빌미로 카바라도시를 체포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는 평소 토스카를 짝사랑하던 터라, 토스카에게 애인을 위해서 자기에게 올 것을 제안하며 그렇게만 한다면 카바라도시의 목숨만은 살려 주겠노라고 말한다.
토스카는 스카르피아의 제안을 받아들여 자기의 몸을 바칠 것을 거짓 맹세하고 기회를 엿보다가 스카르피아로부터 거짓 사면장을 받아낸 후 그를 칼로 찔러 죽인다. 그러나 어쩌랴! 그것은 스카르피아가 이미 카바라도시의 형 집행을 지시한 뒤였으니......
애인이 죽자 토스카는 깊은 절망에 빠진다. 그리하여 그녀 역시 사랑하는 이의 뒤를 이어 성벽 위에 올라가 스스로 몸을 던지는 것으로 오페라는 막을 내린다.
<토스카>는 푸치니의 오페라 가운데 가장 어둡고 비극적이다. 그러나 극의 정치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카바라도시가 노래하는 '오묘한 조화', '별은 빛나건만', 토스카가 노래하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 중간중간에 불리는 아름다운 선율의 아리아들로 인하여 10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