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꾸는 꿈/책장을 덮으며

명함의 뒷면

꿈살이 2007. 4. 22. 23:45
출판사
쌤앤파커스
출간일
2007.2.5
장르
자기계발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직함과 책임을 떠난 명함의 뒷면, 나의 진정한 자아와 만나는 그 곳! 우리가 평범하게 주고 받는 명함. 특히 비즈니스맨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명함을 주고 받는다. 명함 안에는 회사명, 직위, 연락처 등이 담겨 있어, 어떻게 ...
이 책은..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당신은 지금 갖고 있는 명함에서 은퇴하는 그 순간에 무엇으로 당신을 보여줄 것인가?

 

화려한 명함의 앞면은 어느 대기업에 근무하는 무슨 직책의 누구임을 보여주며, 사람들은 흔히들 이것으로 그 사람의 인물됨됨이를 평가하곤 한다.

 

누구나가 사람을 평가할 때는 "어디 근무하니? 어디사니?..." 하는 속물적 속성을 갖고 사람을 평가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그러한 사회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결코 그러한 평가가 나의 존재감을 확인시켜 주지는 못한다. 사회적으로는 비록 성공한 사람으로 대접받는다손 치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그 회사의 그 직책을 유지하고 있을 때 뿐인 것이다.

 

그 회사를 퇴직하거나 은퇴하였을 때 당신은 당신 앞의 친구들에게 무슨 명함을 내밀 것인가?

 

아마도 이 대답에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그만큼 자신이란 존재를 가꾸어 왔다기 보다는 소위 사회적 지위로 불리는 껍데기에 집착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이 책의 주인공 "나"는 세계적인 회사의 CEO에서 은퇴를 6개월여 앞두고 이제 막 승진한 중간간부사원들의 교유기간에 그간 보여 왔던 틀에 박힌 스킬을 교육시키기 보다는 뭔가 새로운 것을 교육시키려다 자신의 처지를 보다 객관적으로, 다시 말하면 6개월 뒤 아무런 명함도 갖지 못할 자신의 상황을 직시하고 무언가 깨닫게 된다.

 

따라서 이런 깨달음을 교육시간에 미래에 이 회사의 CEO가 될 후배간부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명함의 뒷면"의 의미를 명함의 뒷면으로 실습시키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던 훌륭한 강의를 하게 된다.

 

독자들은 누구나 짐작하겠지만, 통상 우리 나라의 경우 명함의 뒷면은 영문명함인 경우가 보통이지만, 영어권인 저자에게는 명함의 뒷면은 여백이다.

 

그 여백을 남 앞에 내밀때 어떤 모습으로 다가설 것인가, 그러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생활할 것인가를 아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특히 직장내에서 직장이 우선인 우리네 문화와는 달리 이 책의 화자인 "나"는 직장과 개인의 가치관을 동등하게 비중을 두고 추구할 것을 제안한다. 그것이 명함의 뒷면을 훌륭하게 채울 수 있음을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글이라는 점에서 감탄을 거듭하기도 하지만, 직장인 절대적으로 우선인 우리네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다소간 거리감도 느껴진다. 그럼에도 요즈음의 젊은 세대들은 이 책의 메세지에 귀 기울여 볼 만 하다. 작금의 추세가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니......

 

진정한 자신과 만나려면, 명함의 뒷면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되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